“사람은 무엇을 가장 싫어할까?” 이 질문에 정답을 떠올리기 쉽지 않지만,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금방 떠오릅니다. 그것은 바로 **‘불안’**입니다. 공포, 슬픔, 고통보다도 우리는 ‘불안’한 상태를 가장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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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감정: 불안
불안은 그 자체보다도 **‘불확실성’**에서 시작됩니다.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상황은 우리의 감각을 날카롭게 만들고, 고통을 몇 배로 키워버립니다.
> 사례: 체벌을 기다리는 학생. 실제로 맞기 전에 느끼는 공포가, 맞는 순간보다 더 크다는 이야기. 선생님이 90번째로 휘두르는 회초리도, 불안에 떨며 기다리던 학생에겐 가장 고통스러운 1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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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는 ‘확실함’을 갈망한다
공포 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괴물이 언제 등장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카운트다운 후 괴물이 등장한다면? 긴장은 사라지고 두려움도 줄어듭니다.
> 사례: “세탁소 할인” – ‘4번 중 1번 무료’가 ‘모든 세탁물 25% 할인’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확실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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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확률보다 ‘그럴듯함’에 속는 인간
우리는 확률을 모릅니다. 대신, 유사성으로 판단합니다. ‘페미니스트인 린다는 은행원일 확률이 높다’는 말은 비논리적이지만, 사람들은 더 그럴듯하다고 느끼죠.
> 사례: 타이어 가게 광고 – “3개 사면 1개 무료”라는 문구가 실제로는 전혀 실용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선택을 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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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회는 비교에서, 만족은 나로부터
우리는 남과 비교하며 후회하고, 내면의 기준으로 만족합니다. 후회는 외부에서 생기지만, 만족은 나의 태도와 선택에서 비롯됩니다.
> 사례: "옆집 남편은 퇴근하고 육아를 도와주는데, 우리 남편은 늦게 오고 술 냄새만 풍긴다"는 비교에서 오는 후회. 그러나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자각 없이는 만족은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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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국인은 왜 ‘B’를 고르는가?
100% 확률의 1억보다, 10% 확률의 5억을 선택하는 사람들. 한국인은 비교에 민감하고, 더 많이 가지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불확실한 더 많은 것’**을 택하곤 합니다.
> 사례: “게임 A vs 게임 B” 실험 – 외국은 대부분 A를 고르지만, 한국은 B를 고릅니다. 그만큼 우리는 비교 우위에 집착하고, 위험을 감수하면서라도 더 큰 것을 원하는 문화 속에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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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열심히 살았지만,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가장 슬픈 건, 우리는 너무 ‘잘 살기 위해’ 애쓰다가 **‘나를 잃어버린다’**는 겁니다. 좋은 부모, 좋은 직장인, 좋은 자녀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잊게 됩니다.
> 사례: 30년 친구가 기억하는 건, ‘내가 싫어하는 음식’이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의 ‘좋음’을 알아가는 시간을 거의 갖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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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무감각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만 힘든 것이 아닙니다.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희망이 꺾인 절망보다도, 희망이 생기지 않는 무망의 상태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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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
“나는 어떤 온도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어떤 색을 좋아하고, 어떤 맛에 행복을 느끼는가?”
“나는 누구와 있을 때 가장 웃음이 많은가?”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우리는 불안에서 자유롭고, 비교에서 벗어나며, 진정한 만족을 누릴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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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실천해보기
하루 5분, 내가 좋아하는 것 3가지 적기
친구나 가족에게 “넌 어떤 걸 제일 좋아해?” 물어보기
확률보다도 ‘확실히 나를 기쁘게 하는 선택’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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