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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자매 일상스토리
아버지를 용서하기까지, 30년이 걸렸다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제게 “아버지”는 없는 존재였습니다. 아니, 존재하되 없는 척하고 살았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갔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말 한마디를 남긴 채였죠. 어머니는 혼자 저와 남동생을 키우셨고, 늘 바쁘고 지쳐 있었지만 우리 앞에서는 한 번도 티를 낸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의도적으로 지워가며 살았습니다. 남들은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고, 기념일을 챙긴다지만 저희는 그저 조용히 하루를 넘기는 것이 익숙해졌죠.
그런데 작년 겨울, 남동생이 결혼을 앞두고 어느 날 저를 조심스럽게 불렀습니다. “누나, 혹시 아버지 소식 듣고 싶지 않아?” 처음엔 말도 꺼내지 말라고 했지만, 남동생은 아버지가 최근 병원에 입원했으며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전해줬습니다.
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와서? 지금 와서 왜? 그렇게 많은 생각 끝에 결국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실 문을 열자, 백발이 성성한 남자가 저를 보고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제 얼굴을 알아봤는지, 눈가에 금세 눈물이 고였습니다.
“미안하다… 한 번만 용서해다오…”
그 말이 그렇게 미울 줄 몰랐습니다. 그날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매일 밤, 그 눈빛이 떠올랐고 결국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죠. 그는 그동안 혼자 지낸 삶을 이야기했고, 몇 번이고 저희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남들 다 하는 가족사진 한 장, 생일날 전화 한 통이 그렇게도 어려웠다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은 상자를 건넸습니다. 그 안엔 어릴 적 제 사진들과 함께, 그가 쓰던 낡은 공책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안엔 매년 제 생일마다 적은 편지가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보내진 적 없는 편지들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몇 달 뒤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장례식은 조용히 치렀고, 이제는 매년 제 생일에 아버지가 그 편지에 적었던 말들을 다시 읽으며 그를 추억합니다.
완전히 용서했냐고요? 아직도 마음속 어딘가는 복잡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순간만큼은 가족으로 남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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